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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어울리는 로맨틱 한국영화, 꽃
    봄에 어울리는 영화

     

    봄이 되면 감정이 한층 더 섬세해집니다. 살랑거리는 봄 바람과 따스한 햇살, 그리고 거리의 꽃들...이런 분위기는 뭔가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로맨틱코미디는 그 어떤 계절보다 봄과 닮았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유명하진 않지만 봄에 꼭 어울리는 한국 로맨틱코미디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봄, 로맨틱코미디 영화

    ① 좋아해줘 (2016)
    배우: 유아인, 김주혁, 이미연, 최지우, 강하늘, 이솜③
    6명의 남녀가 SNS를 통해 연애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입니다. 각각의 커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지만, 결국엔 ‘진심’이라는 하나의 감정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유아인과 이솜의 케미는 요즘 MZ 감성을 대변하듯 솔직하고 톡톡 튀는 연애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봄 햇살 아래에서 보기 좋은, 산뜻하고도 잔잔한 영화이기에 웃음을 자아냅니다.

     

    ② 내 사랑 내 곁에 (2009)
    배우: 김명민, 하지원
    루게릭병에 걸린 장례지도사 종우(김명민)와 그의 삶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여인 지수(하지원)의 이야기입니다. 로맨틱코미디보단 멜로에 가까운 영화지만,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짧지만 따뜻한 봄날 같은 순간들이 감성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봄이라는 계절이 꼭 설레기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던지듯, 조용하고 묵직한 감정이 가슴을 울립니다.

     

    ③ 김종욱 찾기 (2010)

    배우: 공유, 임수정

    주인공 서지우(임수정)는 10년 전 인도 여행 중 만난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실은 냉정하지만, 그녀는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한기준(공유)은 처음에는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점 그녀의 진심에 흔들리게 됩니다. 잊지 못할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한 여자의 여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유쾌함을 넘어, 마음 속 깊이 묻어둔 감정을 끄집어내게 합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서울의 골목과 인도의 풍경은 봄날 감성과 잘 어우러지고, 영화 속 돋보이는 영상미도 큰 장점입니다. 

    공감 스토리가 돋보이는 영화

    ① 내 연애의 기억 (2014)
    배우: 강예원, 송새벽
    여주인공(강예원)이 지금의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과거 5명의 전 남자친구들을 떠올리는 과정을 통해 연애에 대한 자기 성찰을 그린 영화입니다. 송새벽이 연기한 현재 남자친구는 전형적인 연애 초반 '완벽한 남자'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생깁니다. 스릴러 장르까지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반전의 기대를 주기도 합니다. 누구나 연애하며 흔히 마주하는 상황들을  현실감있게 보여주며 공감과 웃음, 씁쓸함까지 안겨줍니다.

     

    ② 시라노: 연애조작단 (2010)
    배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시라노 에이전시’가 의뢰인의 사랑을 성공시키기 위해 벌이는 작전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과거 연인과의 얽힌 감정도 숨어 있기에 반전이 전개됩니다. 엄태웅과 박신혜의 밀고 당기는 감정선, 그리고 이민정이 연기한 매력적인 여주 캐릭터가 이야기의 깊이를 더합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도와주며 결국 자신의 사랑을 다시 마주하는 스토리는 꽤 진지하고, 묘하게 뭉클하게 합니다.

     

    ③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2003)
    배우: 차태현, 김선아
    제목에 '에로'란 단어 때문에 오해할 수 있지만, 의외로 귀엽고 따뜻한 로맨틱코미디 장르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배경이지 만, 주인공 캐릭터들의 오해와 대화들이 귀여워서  '봄' 같은 설레임을 줍니다. 평범한 경찰 성우(차태현)와 유쾌하고 당찬 클럽 가수 봉경(김선아)의 좌충우돌 로맨스가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2000년대 초 특유의 감성을 담고 있어 향수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

    ① 연애의 온도 (2013)
    배우: 이민기, 김민희
    연애 3년 차 커플이 헤어진 후에도 같은 회사에서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실 커플들의 애증과 반복되는 이별과 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민기는 감정이 서툰 남자 주인공 '동희' 역을 맡아 밉지만 정이 가는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김민희는 자존심은 강하지만 사랑에 약한 '장하' 역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이상적인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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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2015)
    배우: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최시원
    어릴 적 예뻤던 여주와 뚱뚱했던 남주가 커서 정반대의 외모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지만, 영화 못지않은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특히 황정음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가 많아 이 시즌에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③ 너의 여자친구 (2019)
    배우: 이엘리야, 지일주
    설레이게 하는 대학교 축제날, 여주인공 혜진(이엘리야)이 휘소(지일주) 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존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보기 힘든 ‘직진녀’ 케릭터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엘리야는 평소 진지한 배역을 많이 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연애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유쾌해서, 데이트 영화로도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결론

    로맨틱코미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 감정, 선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르입니다. 특히 봄이라는 계절에는 이런 따뜻하고 설레게 하는 스토리가 잘 어울립니다. 오늘 소개한 작품들은 대중적으로 자주 언급되지는 않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감정선이 깊은 영화들이라 생각합니다.  싱그런 봄날에 마음을 울릴 한 편의 한국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감성을 충전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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